연락이 잦지 않아도
오랜만에 만나도
부담없이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위안 받을 수 있는건
어릴적 고향친구이기 때문인가
집 근처의 한강공원 길을 따라 걸으며
이년동안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니
세시간이 훌쩍 지나 해가 져버렸다.
집으로 돌아와 압력솥으로 갓 지은 밥에
기르던 새싹채소까지 이발하여 얹어낸 비빔밥 한 상 차려받고
입가심으로 직접 담근 생강레몬차까지 내어준다.
소박한 한끼 밥상이였지만 참 맛있게 먹었고, 귀한 대접을 받은 것 같아 행복했다.
오늘의 만남으로 힘이 난다니 나도 덩달아 힘이 나는구나.
새싹채소 이발전
친구네 토끼 옥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