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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오늘의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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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낸지 오래인데 스프링처럼 머리속에서 지난 기억들이 튕겨나온다. 지극히 일상적인 기억들이지만 그 시간을 같이 나눈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왠지 모르게 귀함의 정도도 다르게 느껴진다. 시간이라는게 훌쩍 흘러버리는듯해도 헤쳐보면 꽤 많은 추억거리가 쌓여있다. 나중이야 어떻게 되든 당장이라도 이 순간을 붙잡고 그와 함께 나누고 싶은데, 지금보다 몇 배나 많은 추억거리들을과연 아무렇지 않게 가슴에 묻고 잊을 수 있을까? 어쨌거나 시간이 해결해주긴 하겠지만. 누군가가 내 머리속에서 얽혀있는 복잡한 생각들을 교통정리하듯 정리해주면 참 좋을텐데. 고민 없이 두려움 없이 낙천적이고 심플하게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7월의 마지막날 마음을 얻는 일 만큼 정을 떼는 것도 쉽지 않다. 냉정하지 못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미리 준비라도 한 듯 담담하게 대했지만 실은 마음 깊이 무척 혼란스럽고 앞으로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없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더니 참. 그냥 보고 싶다.
어쩌다보니 어떤 사람을 대하거나 상황을 판단할때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빠진 나를 가끔 발견한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이런거 무섭다.
요즘꽂힘
오랜만에 김치가 떨어져서 무피클을 담그고 남은 우유로 요거트를 만들고 단호박을 찌고 양배추를 데치고 빨래를 했더니 벌써 잘 시간이네 '_' 피클과 요거트는 맛이 궁금한데 숙성의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구나 그나저나 요거트는 처음이라 발효가 제대로 안될까봐 걱정이네. 성공하면 뭘 곁들여볼까나 ㅎㅎ
생각 1. 다행이다. 다행이야 ;) 2. 좋은 습관 간직하기 - 더딘것을 염려말고 그저 멈추지만 말자. 3.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만큼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네
오랜만에 영화 '나우 이즈 굿'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요즘 나를 미치게 만드는 일 중 하나. 스마트폰 버튼 하나 잘못 누르는 바람에 잔뜩 써놓은 글을 모두 날려버리는 것. 바보같다...... -___-